블루베리나무 고사….갑자기 죽어가는 블루베리 나무들… 원인을 몰라 더 답답합니다

블루베리나무 고사

블루베리나무 고사 되었습니다.

올해도 봄부터 꼼꼼히 손질하고 정성껏 관리해온 블루베리 농장
비가 오면 혹여 물빠짐이 나쁠까 배수 상태를 확인하고,
햇빛이 강한 날엔 새순이 탈까 걱정하며 그늘막을 고민했습니다.


해마다 열매 맺는 시기엔 마음이 바빠지고 몸은 고되지만,
싱싱하게 익어가는 블루베리를 보면 늘 보람이 더 컸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밭에서 이상한 조짐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멀쩡하던 나무들이 어느 순간부터 잎이 누렇게 말라가고,
가지는 툭툭 꺾이듯 말라 죽어버리는 모습이 하나둘 나타났습니다.

블루베리나무 고사 되었습니다.
비가 많이 온 것도 아니고, 병해충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가지 끝이나 줄기에도 상처가 없고, 뿌리 근처에는 특별한 변색도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블루베리나무 고사 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싱그러운 초록잎과 마른 잎이 나란히 붙어 있는 모습이 너무 극단적입니다.
하루 이틀 새 이렇게 말라버릴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햇빛이 부족한 것도, 영양이 모자란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밑에서는 새순이 올라오지만 위쪽은 마치 죽은 나무처럼 바싹 말라 있습니다.
나무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일부 가지를 포기한 걸까요.
이런 모습이 반복될수록 생장 전체에 악영향을 줄까봐 걱정이 커집니다.

블루베리나무 고사
작게 맺힌 열매는 아직 제대로 익지도 못한 채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수확량에도 영향이 클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정성 들인 시간과 노력이 허무하게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블루베리나무 고사원래는 밭에서 가장 건강하고 열매도 풍성하던 나무입니다.
그런데 며칠 사이 중심 줄기가 통째로 말라가고 있습니다.
마치 안에서부터 차츰 썩어 들어가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블루베리나무 고사
겉으로 보기엔 잎이 남아 있어 건강해 보이지만,
가지 안쪽은 수분이 돌지 않아 마르고 있다는 게 손으로 만져보면 느껴집니다.
수분 흡수의 문제인지, 뿌리 쪽의 병이 퍼지고 있는 것인지 계속 확인 중입니다.

블루베리나무 고사
한쪽 줄기는 이미 갈색으로 말라버렸고, 잎도 힘 없이 말려갑니다.
다른 줄기까지 번질까 두려워 가지치기를 시도해보았지만,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같은 밭, 같은 환경인데 일부 나무들만 이런 증상을 보인다는 점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모습을 하루 이틀씩 지켜보는 건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열심히 키우던 아이가 아프기라도 한 것처럼, 속이 타 들어갑니다.
밤에는 농사일을 마무리하고 전문가들의 글을 찾아보고,
비료 성분이나 수분 공급량, pH까지 다시 점검하며 밤을 새는 날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답답한 건,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병이라면 치료라도 해볼 텐데,
지금은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농약도 함부로 쓸 수 없고,
근본 원인 없이 대응하다간 더 망칠까봐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지켜보고만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차니팜은 늘 그랬듯,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한 그루 한 그루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애정을 쏟아온 나무들입니다.
이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다시 건강하게 살려낼 방법을 찾아낼 겁니다.


정직하게, 진심으로 키운 농산물만이 사람들의 식탁에 닿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은 힘든 시기이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회복할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차니팜은 땅을 살피고, 잎을 만지며 하루를 보냅니다.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나면,
그만큼 단단하고 값진 열매로 보답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다시 푸르게 피어나는 그 날까지,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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