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는 땅이 얼지 않으면 사계절 언제든지 식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3월초에 심었으면 좋았겠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식재가 조금 늦었는데요. 크게 나쁠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블루베리 식재 작업이 블루베리 농사를 좌우한다고 할 만큼 가장 중요한 작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한번 식재를 하게 되면 블루베리를 옮겨심는다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시행착오를 줄여보고자 많이 물어보고 많이 보고 유튜브로 공부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작업을 시작하니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었는데요.
처음하는 거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블루베리 식재하는 방법(간격, 용토 만들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블루베리 식재 간격
관리기로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그냥 운전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관리로 작업을 하는 것도 꽤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더군요.
두둑 넗이는 80cm정도로 하였고 높이는 40cm정도로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소나무 유기물과 피트모스를 추가로 덮어주게 되면 두둑의 넓이는 더 넓고 높아질 것 같습니다.
두둑 간격은 220cm정도 넓직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해야 나중에 수확작업이나 유기물 보충할 때 작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보다 더 넓게 하시는 분도 계시고 좁게 하시는 분이 계신데, 정답은 없겠죠. 본인의 농장 상황에 맞게 조성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농사는 일반적인 기준에 저마다의 노하우를 첨가해서 하는 고도의 작업이니까요.
블루베리 품종
원래는 작년 가을에 식재를 하려고 사놓았는데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작년에 심지 못하고 올해 심게되었습니다.
동해를 입을까봐 왕겨로 덮어주었는데 그 효과인지 어린 묘목들이 잘 견뎌주었네요.
약한 녀석들 일부는 동해를 입은 친구들도 있고 잘 견뎌준 친구들도 있습니다. 동해입은 녀석들은 강전정을 해주었습니다.
작년 한파가 무시무시했는데 잘 견뎌주어 기특하기만 하네요.
4종류의 블루베리를 사서 화분에서 겨울을 보냈는데 역시 품종에 따라서 동해에 강한 녀석이 있고 약한 녀석이 있더라구요.
횡성은 특히 겨울을 잘 이결낼 수 있는 북부종을 심어야 할 것 같습니다.
블루베리 용토 만들기
블루베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블루베리는 산성토양을 좋아해서 알카리성인 우리나라 토양에는 적응하기 힘든니다. 그래서 산성 토양인 피트모스를 섞어서 식재를 해야 합니다. 피트모스는 또한 물 흡수력이 좋아 물을 잘 머금고 있습니다.
식재 작업 중 가장 힘든 작업 중 하나가 피트모스 해면하는 작업입니다.
블루베리 농사를 크게 하시는 분은 교반기를 사용하는데 우리같은 작은 규모는 일일이 사람의 힘으로 해야 합니다.
블루베리 용토는 고가의 피트모스만으로 사용할 수 없어 기타 유기물을 섞어줍니다.
소나무 수피, 왕겨, 우드칩 등을 사용하는 분들도 계시고 저는 잣껍데기를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사람마다 노하우가 달라 저마다 좋다고 생각하는 유기물을 섞어주면 되겠습니다.
블루베리 두둑만들기
블루베리 용토를 손수레로 싣고 두둑에 뿌려줍니다. 구덩이 방법이라고 해서 동그랗게 뿌리가 뻗을 수 있는 공간만 용토를 넣어주는 방법이 있고 저는 전체적으로 두둑위에다 뿌려주었습니다.
뿌리의 성자을 넓게 하기 위함인데 그만큼 용토의 사용량이 많습니다. 일일이 손수레에 용토를 담아 두둑위에 올려주었는데 역시 만만치 않은 작업입니다.
지금은 소규모로 식재를 하는 거라 삽질을 하고 있으나 나중에 대량으로 식재할 때는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무리
완성된 두둑의 모습입니다.
두둑위에 블루베리 용토(피트모스와 잣껍데기)를 넣고 흙으로 덮어주었습니다.
농장의 크기는 대략 150평 정도 되는데 부모님과 저 셋이서 이틀꼬박 했네요. 역시 농사는 쉬운게 하나도 없네요.
그래도 이렇게하고 나니 그래도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