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꽁꽁축제에서 겨울 낭만잡으러 고고!!(입장료, 맨손 송어잡기) #1

홍천 꽁꽁축제

홍천 꽁꽁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많이 춥지 않아서 겨울 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에서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인제군은 얼음이 얼지 않아서 빙어축제 자체를 취소를 했구요.
홍천 꽁꽁축제의 경우
얼음이 얼지 않아서 강에 부표를 띄워서 구멍을 내고 그 위에서 낚시를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무래도 얼음위에서 하는 것보다
인위적으로 만든 낚시터라 분위기도 잘 안나서
방문객이 많이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가 사는 곳하고 가까워서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9시쯤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축제장에 들어섰습니다.
이른 시각이라 주차하는 데는 힘들지 않았구요.
행사장내 야시장이라던가 부스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더라구요.

제가 방문했던 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야외 낚시는 힘들거 같아서 실내낚시를 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실내낚시

홍천 꽁꽁축제

입장료는 1인당 2만원이구요.
5,000원짜리 상품권을 되돌려 줍니다.
이 상품권으로 행사장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서
실제로는 입장료가 15,000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내낚시터는 총 4개의 수조를 준비 놓았습니다.
1시간 타임으로 입장이 가능하구요.
행사 주체측에서 낚시를 제공해주니
따로 낚시대를 준비할 필요가 없어요.

입장이 완료되면 실내낚시를 하는 방법을 안내해 주십니다.
안내에 따라서 낚시를 시작해야 하는데
우리 아이는 잘 몰라서 낚시대를 드리웠다가 의도치 않게
시작도 하기 전에 1마리를 잡았답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어르신도 시작전에 낚았는데
도로 방생(?)했어요…
아마도 아이라서 우리는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홍천 꽁꽁축제에서 실내낚시
설마 이 낚시로 잡을 수 있을까? 라는 의심을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송어를 잘 잡았습니다.
저는 2마리를 아이들과 와이프는 1마리씩 잡았답니다.
인당 잡을 수 있는 마리수는 2마리로 제한이 되어 있어요.

 

홍천 꽁꽁축제

낚시터에서 잡은 송어는 바로 회를 뜰 수가 있어요.
행사장내에 즉석에서 회를 떠서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식당이 마련되어 있는데,
손질비용 5,000원, 각종 쌈채소 5,000원, 쌈장 3,000원을 추가로 내면
바로 먹을 수 있답니다.
또한 송어를 못 잡은 사람을 위해서
40,000원 정도 내면 먹을 수 있구요.
송어회를 싫어하시는 분은 제육덮밥, 육개장 등 많은 먹거리를 준비해 놓았답니다.

하지만 요즘 바가지 요금이라고 뉴스에 많이 나오는데요.
일부 전통장터에서 파는 음식이 비싼 경우가 있어요.
아무래도 지역 상인이 아니라 외지에서 오는 음식점이라 비싸게 받는 거 같더라구요.

저는 콜라 500ml 2개와 생수 1개를 샀는데 8,000원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답니다.
음식이 아닌 음료도 다소 비싸게 받는 것 같아서 조금 섭섭하더라구요.
결국에는 홍천문화재단에서 사과문을 올리기는 했는데
씁쓸합니다.

송어회와 송어구이

홍천 꽁꽁축제

즉석에서 손질한 회입니다.
바로 잡은 회라 그런지 싱싱합니다.
비릴 것 같은데 전혀 비리지 않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답니다.

 

홍천 꽁꽁축제
송어구이도 먹을 수 있어요.
손질하는 곳에 송어를 맡기면 쿠킹 호일에 싸주세요.
그러면 야외 준비되어 있는 구이터에 가져다 주면 20분 후에 찾으러 오라고 합니다.
소금과 함께 구워진 송어는 고소합니다.
송어회를 못 드시는 분은 고이를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소금의 짭쪼름한 맛과 송어의 고소함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홍천 꽁꽁축제 맨손 송어잡기 체험

홍천 꽁꽁축제 맨손 송어잡기 체험

우리 아이는 이 추위에 맨손 송어잡기를 꼭해야겠다고 합니다.
저는 추운 걸 아주 싫어하거든요.
겨울에는 내복없이 겨울을 날 수 없을 정도로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인데
무조건 해야겠답니다.
아이만 찬물에 넣을 수 없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저도 함께 맨손 송어잡기 체험을 했답니다.

맨손 송어잡기는 꼭 해봐야합니다.
처음에 저는 쏜살같이 물속을 다니는 송어를 어떻게 잡나?
한마리도 못 잡을 줄 알았는데
저는 무려 3마리를 잡았어요.
같이 참여한 사람들 모두 1마리 이상은 잡은 것 같더라구요.

송어를 잡는 요령은
무리를 지어 다니는 송어를 막 쫗아서 잡는 것이 아니라
벽쪽으로 살며시 이동하여
그 사이를 슬슬 움직이는 송어를 두 손으로 살살 잡으면 쉽게 잡히더라구요.
이렇게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거에 저 자신도 놀랐습니다.

 

홍천 꽁꽁축제 맨손 송어잡기 체험

주체측에서 준비해준 가슴까지 오는 장화를 신어서
옷은 젖지 않았어요.
그런데 물속에 손을 넣으면 손이 깨질듯이 너무 시려웠어요.
솔직히 5초 이상을 물속에 못 담그겠더라구요.

화천이나 평창같은데서도 산천어, 송어축제를 하는데
그곳에서도 매손잡기 체험행사가 있거든요.
근데 그곳은 여기처럼 가슴장화를 주지 않아서
손이며, 다리며, 가슴까지 젖어가면서 송어나 산천어를 잡아야 하는데
그 추위에 어떻게 잡을 수 있는지 대단하기만 하더라구요.
저는 손만 넣는 것조차 힘든데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홍천 꽁꽁축제의 맨손 송어잡기는 해볼만합니다.
그리고 쉽게 잡을 수 있으니
꼭 한번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맺음말

요즘 화천 산천어를 축제가 한창인데요.
동물보호단체에서 동물학대라고 하면서 반대시위를 격렬하게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들의 취지는 잘 알겠으나,
충분한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화천은 얼음조각 등 다양한 볼거를 제공하는데 비해
이곳 홍천 꽁꽁축제는 그런 면에서 조금 부족한 것 같아요.
다만 행사요원들은 매우 친절했으며, 주차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한겨울 집안에만 있지말고
이렇게 겨울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홍천 꽁꽁축제에 대하여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여기를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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