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4일,
하루의 끝자락,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던 시간에 블루베리 농장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농사를 지으며 사계절을 맞이하다 보면,
매년 비슷해 보이면서도 조금씩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자연을 만납니다.
특히 올해는 유독 더웠던 봄날이 지나고, 여름 초입에서 만난 이 열매들이
조금 더 일찍 익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직은 어린 묘목이라 열매가 풍성하게 달리진 않았지만,
그 조그마한 가지에 달린 보랏빛 열매 하나하나가 마치 응원을 건네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평범한 오후,
그 속에 담긴 작고 단단한 생명력에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게 되더라고요.
부드러운 저녁 햇살 아래에서 블루베리들이 천천히 색을 입고 있어요.
초록빛이 서서히 옅어지고 연보라빛이 번지기 시작할 때,
그 순간이 가장 예쁘고 또 가장 기대되는 때랍니다.
이 사진 속 열매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 표정을 하고 있어요.
익기 시작한 것도 있고, 이제 막 자라나는 것도 보입니다.
함께 자라지만 각자의 속도로 크는 모습이 꼭 사람들 같기도 해요.
가지 끝마다 제법 통통한 열매들이 맺혀 있어요.
햇살을 온몸으로 받은 열매들이 부끄러운 듯 보랏빛으로 물들어가는 중입니다.
보면 볼수록 미소가 지어지는 풍경이에요.
잎 사이에 숨어 있는 열매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어요.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으로 가까이 다가가게 됩니다.
보랏빛과 연두빛이 어우러진 색감이 참 아름다워요.
줄기 하나하나가 건강하게 뻗어 있고, 그 끝에서 묵묵히 익어가는 블루베리.
자연이 주는 이 차분한 성장의 리듬에 저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열매 하나에도 큰 위로가 담겨 있네요.
크지 않은 나무지만, 묵묵히 제 몫을 다하고 있어요.
작은 열매들이 모여 큰 기쁨을 주듯이, 오늘의 작은 노력도 언젠가 빛을 내겠죠.
이 모습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뿌듯합니다.
차니팜의 블루베리는 아직 작은 나무에서 자라고 있지만,
그 열매 하나하나에는 정성과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6월의 햇살 속에서 천천히 보랏빛으로 익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오늘도 초심을 지키는 농부의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정직하게 길러낸 블루베리를
곧 차니팜 스마트스토어에서 선보일 예정이에요.
한 알 한 알 직접 키운 블루베리의 싱그러움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블루베리,
차니팜에서 곧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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