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친환경 방제
지난 주, 여름 장마가 지난 간 것 같아 방제를 해야할 것 같아
은행삶은 물을, 자닮유황, 자닮오일과 함께 섞어서 블루베리 친환경 방제를 했습니다.
습한 날 병균과 병충이 잘 자라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장마가 끝나고 나서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눈으로 봤을 때에는 잘 몰랐는데
방제를 하는 도중에 나방들이 많이 날아다니는 걸 봤습니다.
눈으로 꼼꼼히 관찰하지 않으면 잘 안 보이는 녀석들이라,
이녀석들이 잎과 줄기에 착 달라붙어 있으니 잘 보이지 않았는데
세찬 물줄기를 맞으니 놀라서 도망가더라구요.
이름은 갈색날개매미충이라는 녀석인데
갈색은 아니고 회색으로 새끼손톱만한 녀석이었습니다.
블루베리 농장에서 많은 피해를 주는 녀석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방제를 하고 1주일 뒤에 농장을 와서 나무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새순들은 많이 죽었고 기존에 있던 잎들도 많이 피해를 보았습니다.
탔다고 해야하나, 말랐다고 해야하나 갈색으로 낙엽이 되어 잎이 말라죽었습니다.
다행히, 모든 나무들이 피해를 본 것은 아니고
같은 품종이라도 건강한 녀석은 잘 버틴 것 같고
아직 수세가 약한 녀석은 저정도까지는 아니더라고 잎 중간중간에 알록달록
단풍이 든 것처럼 피해를 보았습니다.
특히 새순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습니다.
어떻게 순을 틔었는데 주인을 잘못 만나 오래살지 못했네요…
다른 품종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위에서 보는 것처럼 잎끝이 말라 죽었습니다.
어떤 나무는 잎에 반점이 생긴 것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방제비율
우선 땅은 150평 정도에 150주를 식재했습니다.
물20리터에 자닮오일 500ml, 자닮유황500ml, 은행삶은 물 1l정도로 희석하였습니다.
정확히 계량컵을 사용한 것은 아니고 대략 눈대중으로 비율을 조절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제가 가장 의심하는 부분은 바로 자닮유황 비율이 높지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그 전에도 2회 정도 방제를 해도 위와같은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자닮유황 비율을 좀 높게 했었습니다.
바로 반응이 나타나네요.
방제피해를 입어서 속상하기는 하지만 이 경험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네요.
그리고 피해를 입은 수량이 많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경험도 없이 대량으로 식재하고 난 후에 이런 사고가 터지면 큰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밑거름 삼아서 하나씩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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