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호수길 A코스와 B코스 산책(횡성 가볼만한 곳, 횡성여행)

횡성호수길

횡성여행 중 가볼만한 곳 추천해드립니다.
횡성 갑천면에 있는 횡성호수길입니다.
힘들지 않고 코스에 따라 1~2시간 정도 넓은 호수를 보면서 산책할 수 있는 곳입니다.

크리스마스 오후 집에만 있기 싫어 밖으로 나왔습니다.
요즘 저도 나이가 들었는지 산책이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새벽에 일어나 아파트 근처에 있는 하천변을 40분정도 돌고 출근했는데
날씨가 추워져서 못하고 있다가

우리 아파트에 헬스장이 있는 것을 알고
이번달에 등록하여 잠깐 틈날때마다 런닝머신으로 걷고 있습니다.

클래식을 들으면서 걸으면 심란했던 마음도 가라앉고
마구 엉겨있는 마음이 진정되면서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 들어
그 느낌을 느끼고자 일부러 조용히 산책하는 것 같아요.

머릿말

횡성호수길

횡성시내에서 자동차로 15분정도  갑천방향으로 가면
망향의 동산이라는 곳에 도착할 수 있어요.
이곳에서 횡성호수길은 출발한답니다.
횡성호수길은 여러 코스가 있는데 저는 이곳만 이용하고 있지요.

망향의 동산은 횡성댐을 만들면서 기존 마을이 수몰되었어요.
대대로 살아오던 터전이 물에 잠기게 된 것이죠.
그래서 그 주민을 위로하기 위하여 공원과 전시장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우리어머니도 이 마을에서 나고 자라셨는데
수몰되어 예전에 살던 곳에서 이사를 하게 되었지요.
수몰되기 전에 이미 많은 주민들이 교육, 직장 때문에 나가서 사셨지만
명절이면 고향으로 가야 하는 데
가야할 곳이 없어져 버린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래서 망향의 동산이 조성되고 1년에 한번씩 이곳을 찾아
고향집을 못가는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횡성의 상징인 횡성한우의 코뚜레 상징을 볼 수 있습니다.
횡성을 상징하고 입구를 뜻하는 조형물이라
의미도 있고 괜찮은 거 같습니다.

 

입구

횡성호수길

사실상 횡성호수길 입구입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매표소가 있습니다.
성인은 2,000원의 입장료가 있어요. 하지만 1,000원의 횡성상품권을 돌려준답니다.
실질적으로 1,000원의 입장료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지역 상품권은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 심리가 1,000원을 돌려주면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것 같아
횡성에 편의점이나 식당에 가게되요.
그렇게 되면 요즘 1,000원짜리 음료수가 없죠?
물도 그렇고 커피도 그렇고 대체로 2,000원 이상하지요.
1,000원짜리 상품권 사용하려고 더 많은 지출을 하게 되요.
굳이 안써도 될 1,000원을
“그래도 1,000원 공짜로 받았다”라는 마음이 들게 하니까요.

 

조형물

장터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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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호수길을 걷다보면 많은 조형물을 볼수 있어요.
입구를 얼마 지나지 않아 볼 수 있는 조형물인데요.
5일장이 서면 마을 곳곳에서 사람들이 모여 갖가지 물건을 사고 팔며
소식을 나누는 풍경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자작나무 나무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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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다보면
나무를 잘라 붙여서 사람 형상을 만든 조형물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자작나무를 잘라서 만들었는데 나름 운치도 있고 마치 옆에 친구가 있는 기분이 들어요.
다소 심심할 수 있는 산책길을 이런 아기자기한 조형물로 인해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는 것 같아 좋습니다.

 

횡성호수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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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는 또 만들어놓은 데크에
사진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호수길을 계절별로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다소 정비가 오래되어 아쉽기는 하지만 나름 예술작품이 많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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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30분정도 되었는데 주변의 산이 높다보니 해가 일찍 지는 것 같아요.
잔잔한 물결에 노을이 지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답니다.
호수의 규모가 커서 바다에 온 느낌입니다.
갑갑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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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수길은 A코스오 B코스로 나뉘어져 있는데
B코스는 A코스의 1.5배라 생각하면 됩니다.
저는 줄곳 A코스만 이용했었는데, 오늘은 새로운 길을 가고 싶어 B코스를 이용했는데
되돌아 오는 길은 다리가 많이 아프더라구요.

트랙킹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쉽게 갈 수 있는 거리지만
저와 같은 초보 등산객에게는 조금 무리가 될 수 있는 코스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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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다처럼 넓은 호수를 바라보며 산책을 하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랍니다.
바닷가를 걷는 기분으로 쉬엄쉬엄 걸으면 좋은 산책길입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에게도
연인들끼리도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도
힘들지 않고 상쾌하게 걸을 수 있는 좋은 코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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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쪽에는 사물함도 있어요.
거추장스러운 짐이 있으면 여기에 잠시 보관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을 다녀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작은 배려심이 횡성호수길을 다시 찾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작은 거에 감동하거든요.

 

20231225 164719가볍게 걷기만 했는데도
발목에 흙이 많이 묻어있더라구요.
가기전에 깨끗히 가라고
에어건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맺음말20231225 154509

횡성호수길은 조성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찾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남녀노소 부담가지 않은 산책길로 소문이 났나 봅니다.
주말이면 관광버스가 꽤나 많은 사람을 싣고 온다고 하네요.

제가 생각해도
산을 걸으면서
바다를 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명소라 생각합니다.

시간날 때 자주 오려고 합니다.
조용히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추스리기에 좋은 곳이라 생각해요.
건강해지는 것은 덤이구요.

지금도 잘 관리하고 있지만,
더 많은 방문객의 만족을 위해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아기자기함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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